2012년 12월 25일 화요일

넥서스7, 아이패드 그리고 스마트폰

내가 사용하는 휴대용 전자 기기는 갤럭시 넥서스, 아이패드 3세대, 레노보 랩탑 그리고 킨들. 휴대 기기에서 주로 사용하는 앱은 트위터, 페북, 구글플러스, RSS reader, 아마존, 웹브라우저 그리고 Google news, gmail, 날씨, 지도 정도이다. 이외에 사용 빈도나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Yelp, Zillow, Trulia, New York Times, Bloomberg, 환율, 카톡, 스카이프, 플립보드 등을 종종 사용한다.

처음 아이패드 2를 샀을 때는 이래저래 글도 종종 보고는 했는데, 전화기를 갤럭시 넥서스로 바꾸고 화면이 커지면서 주로 읽기 위주의 앱들은 슬금 슬금 전화기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거의 항상 내 손 주변 어딘가에 있다는 편리함과, 한 손으로도 어디서든 쉽게 조작할수 있다는 특징 덕분에 화면이 답답하고 글자가 작다는 단점은 충분히 극복 가능했다. 

그래도 화면이 조금 큰 작업이 필요하고, 데스크탑을 쓰고 싶지 않을 때는 아이패드를 사용하고는 했는데, 그나마 레노보 랩탑을 구입한 후로는 키보드와 카피/페이스트의 편리함에 밀려나게 되었다.

그렇지만 아이패드가 완전히 구석으로 밀려나지 않은 이유는 Garageband. 최근 USB로 출력이 되는 Fender 전자 기타를 사서 거라지밴드에 연결해서 종종 놀고는하는데, 기타 앰프 셋팅을 이용하면 고등학교/대학교 시절에 듣던 락음악의 기타 사운드를 어렵지 않게 내 손으로 즐겨 보는 묘미가 있다. 라이브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딥퍼플의 리치블랙모어가 되어보는 착각을 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패드의 가치는 내게 충분하다. 예전에 애플 맥이 미술,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주로 사랑 받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대목.

아이패드의 가장 큰 단점은 두 손으로 잡아야하고 은근 무거워서 오랜 시간 쓰기는 싫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 그러면 7인치 태블릿은 어떨까 항상 궁금했다. 애플 매장에서 아이패드 미니를 만져보니 크기도 무게도 딱 좋아 보인다.  그렇다고 내 돈 주고 아이패드 미니를 구입하고 싶지는 않고... 기다리다보니 넥서스 7이 생기게 되었다.

넥서스7 열흘 가량 사용해본 느낌은... 크기는 한 손으로 들 수 있지만 조작까지 한 손으로 하는 것은 무리. 무게는 조금 실망... 여전히 무겁다. 아이패드의 매끄러운 뒷면 금속 재질보다, 투박해보이지만 손에 잘 잡히는 플라스틱은 마음에 든다. 화면은 작은 반면 화면 구성은 10인치에 최적화되어 있는지, 폰트들이 작고 때로는 선이 이중으로 보일 때도 있어 아쉽다. 그래도 결론적으로 집에서 뭔가를 읽을 일이 있을 때, 아이패드/전화기/넥서스7이 모두 있으면 넥서스7을 집어 들게 된다. 단 전화기만큼 손에 붙어 다니지 않기는 하지만...

아이패드에서도 종종 태블릿용 앱은 없고 아이폰용 앱만 있는 것들이 제법 있어서, 넥서스7은 말할 것도 없이 태블릿 앱이 턱없이 부족하리라 예상했었는데, 의외로 내가 사용하는 기본 앱들은 모두 태블릿 버전이 있어서 놀라웠다. 워낙 사용하는 앱이 다양하지 않고, 기대치가 낮아서 그럴 수도 있을 듯... 지도를 활용하는 앱들은 전화기에서 많이 답답했는데 화면이 커지니 시원하고 좋다. 애플맵이 아니라 구글맵이라는 점도 플러스.

안드로이드 폰에서 태블릿으로 화면이 커지면서 다르게 느껴지는 점은, 역시 화면이 커졌다는 것인데, 바탕화면은 여전히 5면인데 아이콘 크기는 그대로(?)이어서 바탕화면이 썰렁. 그래서 전화기에서는 공간 문제로 사용하지 않던 위젯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주가, 날씨, 서울 날씨, 환율 등을 첫 화면에 배치해 놓으니 아이콘을 누르지 않고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아이패드도 위젯을 설치하면 좋겠다 싶어 찾아보니 의외로 아이패드에는 위젯 기능이 없다. 맥이 꽤 오래전부터 대쉬보드-위젯을 잘 활용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조금 의외.

화면 전환, 스크롤은 종종 덜그럭 거리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저가 디바이스임을 감안하면 그냥 참고 쓸만할 듯. 

넥서스 7이 생기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출퇴근시에도 항상 소지하고 이용하게 될 것인가였는데... 이건 좀 더 지켜봐야할 듯. 기대했던 것 보다는 무겁고, 테더링으로 네트웍을 해야해서 어쩌면 활용도가 거의 없을 듯 싶기도 한데... 모르는 일. 이건 한 달 가량 써보고 판단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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