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수원 삼성전자에서 일할 때 한창 바쁠 때는 토요일도 출근해야했던 적이 있었다. 일요일도 출근하는 사람들에게는 토요일이 대수인가 하겠지만... 그래도 토요일은 특별한 날이니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있지는 않았고, 8시간만 채우면 되었다. 새벽같이 일어나 7시에 카드 찍고, 회사에서 주는 식사를 하면 점심 시간 1시간이 잡히게 되니, 점심 식사는 컵라면으로 떼우고, 그러면 3시에 퇴근이 가능했다. 그리고 열심히 밟아서 서울로 돌아오고는 했다. 그렇게 열심히 밟아서 집에 오면 바로 어딘가를 가고 싶었다. 가까운 올림픽 공원이라도 가줘야만할 것 같았다. 바쁜 일이 없어지고 토요일 근무를 할 필요도 없어지니, 주말에도 그냥 집에 있게 되었다. 회사일로 바쁠 때는 가족들에게 뭔가 가시적인 것을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미국에서 일하는 지금 또 다시 매주말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 최근 몇개월은 날씨 궂은 날, 바쁜 날 며칠 빼고는 거의 항상 돌아다녔다. 힘겹게 영어로 말할 필요 별로 없고, 내 돈 쓰면 비교적 쉽게 즐길 수 있고, 어딘가를 다녀오면 뭔가 하나 했다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으니... 그 때문인 듯 싶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